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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으로 2.5조 수입 증권사, 이자는 찔끔
양정숙 의원 “고객에게 적정하게 돌려주도록 제도 마련 필요”
- 기사입력2023-02-20 16:19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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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무소속 양정숙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고객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670억원에 달한 반면, 같은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한 후 그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는 예탁금 운용에 따른 아무런 위험부담 없이 고객이 맡겨 논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신탁 또는 예탁하는 것만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증권사 고객예탁금 규모는 2019년 26조6500억원에서 2022년 59조729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률은 기준금리에 일정 이율이 추가되는데, 4년 동안 최고 수익률은 1.94%, 최저 수익률은 0.80%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익금액은 2019년 4513억원에서 2020년 4410억원, 2021년 5012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2022년 기준금리 상승으로 1조735억원까지 늘었다. 4년 동안의 이익은 총 2조4670억원 규모다.그러나 증권사들이 예탁금을 맡긴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예탁금 금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이자율은 평균 0.1%~0.2% 수준이었다. 50~100만원 미만(평균 0.2%~0.3%)과 100만원 이상(평균 0.2%~0.4%)을 모두 합쳐도 평균 0.2% 수준에 머물렀다.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챙긴 수익률이 최저 0.8%에서 최고 1.94%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고객에게 수익금을 되돌려 주는 비율은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실제로 증권사들이 4년동안 고객에게 지급한 금액은 2019년 1739억원, 2020년 1235억원, 2021년 1020억원, 2022년도 1970억원으로 4년 동안 총 5965억원에 그쳤다.양 의원은 “증권사들은 고객이 맡겨 논 예탁금으로 아무런 위험부담 없이 4년만에 2조원 가까운 이익을 벌어들였고, 수십년간 이어졌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누적 수익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익금액을 예탁금 주인인 고객에게 적정하게 돌려주도록 이익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 또는 증권사별 공시제도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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