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에어·스카이미디어, 高성능 低가격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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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인민에어·스카이미디어, 高성능 低가격 돌풍 불황·1인가구 영향…중소기업 ‘주류 시장’ 강자될까?

기사입력2014-01-06 16:1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성컴퓨터 울트라북 ‘인민에어’와 스카이미디어 풀HD LED TV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강자로 부상한 이들이 ‘주류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베스트 상품 1위는 한성컴퓨터 울트라북 U33X 1357과 U34X 2350이었다. 각각 ‘인민에어 1’과 ‘인민에어 2’로 더 잘 알려진 이 제품들은 11번가 발표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이 사이트에서만 70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상반기 국내 노트북 PC 점유율

<자료=다나와>

이 제품들은 애플 맥북에어와 유사한 디자인에 사과 대신 별 모양 로고가 전면에 배치돼 ‘인민에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인민’이 주는 대중적인 이미지가 겹쳐지며 젊은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실제 벤치마킹 사이트에서는 가격보다는 디자인, 무게, 배터리 지속시간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민에어 효과를 업은 한성컴퓨터는 벤치마킹 사이트 다나와가 집계한 2013년 상반기 국내 노트북PC 점유율에서 LG, HP 등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스크톱 시장으로 돌풍의 외연을 넓혔다. 보스몬스터, 고사양 오피스 시스템 G시리즈, 초슬림형 M시리즈 등 역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 초에는 전국 107개 판매점 및 서비스 지정점을 함께 오픈해 ‘용산 브랜드’ 탈피를 선언했다.

스카이미디어 역시 지난해 신선한 충격을 준 기업이다. 이 회사가 낸 55인치 TV는 국산 패널과 국내제조력으로 11번가 베스트상품 2위에 올랐다. 32인치로 시작한 저가 TV 열풍을 대형 TV로 확산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탁월한 가격경쟁력에 비해 TV 자체 성능도 무난하다는 사용후기가 주류를 이룬다.

스카이미디어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지사를 세우는 한편 베네수엘라에는 합작 TV 공장을 설립, 공장용 제조라인과 장비를 선적하기도 했다. 2009년 500만불, 2011년 1000만불에 이어 작년에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실적도 급증세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안경없는 3D TV'를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회사는 ‘전시회 참가’용이 아닌 상용화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하이마트 및 케이블 홈쇼핑에 진출하는 등 ‘주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 측은 외주가 아닌 자사 직접생산, 애프터서비스망 구축 등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 부부가 스카이미디어 본사를 방문해 합작 공장 등을 상의했다. <사진=스카이미디어>

11번가는 지난해 디지털가전 제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이 58%로 대기업 제품 거래액을 넘겼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불황과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이야기다. 앞선 두 업체 외에 제습기, 온수매트 등에서도 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