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상인協, 식자재납품업 적합업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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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적합업종 중소유통상인協, 식자재납품업 적합업종 신청 온라인플랫폼 대기업 진출로 중소유통업체 피해 확산

기사입력2021-10-27 16:1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는 지난달 8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마트협회 등과 함께 쿠팡 시장침탈저지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쿠팡 대책위)를 결성하고 해당 업종의 적합업종 신청을 선언한 바 있다. <사진=한상총련>

전국 식자재유통업에 종사하는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가 식자재납품업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서를 26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는 앞서 지난달 8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마트협회 등과 함께 쿠팡 시장침탈저지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쿠팡 대책위)를 결성하고, 해당 업종의 적합업종 신청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 기존 배달플랫폼을 중심으로 플랫폼 대기업들의 식자재납품업 진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배달중개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납품하는 ‘배민상회’ 서비스로 식자재납품업에 진출했다. 또 2021년 6월에 쿠팡 역시 자사의 배달중개앱 ‘쿠팡이츠’에 입점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쿠팡이츠딜’ 서비스를 론칭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도 ‘GS비즈클럽’이라는 서비스로 식자재납품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기업은 B2C에 이어 B2B(기업간 거래)까지 진출하며 소매업뿐만 아니라 도매업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을 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새로운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플랫폼 대기업들의 식자재납품업 진출은 ▲진입장벽이 낮고 ▲마땅한 진출 규제가 없으며 ▲가맹점과 소비자에 대한 정보 독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식자재납품업 시장의 약 50%는 위탁지정급식과 기업형프랜차이즈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이 중소음식점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점유율 15%에 불과한 대기업 유통회사들이 시장의 절반인 지정급식·프랜차이즈를 독점하고 있으며, 85%의 중소상인들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우아한 형제와 쿠팡 등의 온라인플랫폼 대기업들이 중소상인들의 영역을 대상으로 시장 침탈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식자재 유통시장 대부분을 대기업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배재홍 본부장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식자재납품업에 대해 신속한 심의를 통해 식자재납품업에 종사하는 중소유통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자재납품업 종사자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의 이성원 사무총장은 “향후 비마트, 요마트, 쿠팡이츠마트 등 퀵커머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적합업종 신청 예정”이라며, “국회는 온라인플랫폼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규제하는 법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