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고향길 필수품 ‘불꽃신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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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안전한 고향길 필수품 ‘불꽃신호기’ 2차 사고예방위해 설치 의무…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

기사입력2015-02-13 10:55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불꽃신호기<사진=한국도로공사>

‘민족의 대이동’ 설이 코 앞이다. 귀성과 귀경차량으로 도로는 몸살을 앓게 되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차가 고장났을 때 삼각대를 차량 뒤편에 세워놓고 위험을 알려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특히 야간에 ‘불꽃신호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40조(고장자동차의 표지)에 따르면 밤에는 고장자동차 표지와 함께 적색섬광 또는 불꽃신호를 설치해야 한다. 즉 삼각대는 100m, 불꽃신호는 200m 후방에 설치해 2차 사고의 위험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6월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불꽃신호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를 알고 있는 경우는 25.6%에 불과했다. 삼각대와 함께 불꽃신호기를 설치해야 하는 의무사항인데도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불꽃신호기는 불꽃을 내며 타는 신호형 화염장치다. 연소시간은 20분이다. 야간에 후방 접근차량에게 전방 위험상황을 경고하는데 쓰인다. 즉 도로에서 사고 혹은 고장 등으로 차가 멈췄을 경우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뒤따르는 차량이 멀리서 알 수 있도록 ‘경고등’ 역할을 한다. 최근 5개년 고속도로 교통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2차 사고 사망자가 매년 50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야간 발생률이 72.7%로 높게 나타났다.

불꽃신호기 설치 전·후 비교

<사진=한국도로공사>

도로공사는 사망자 발생비율이 높은 야간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월1일부터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를 전국 170곳 고속도로 휴게소 하이숍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었던 자동차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로공사는 불꽃신호기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낮췄으며(7000원/개), 앞으로 불꽃신호기가 신차에 장착돼 출고될 수 있도록 자동차 제작사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