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호객꾼 따라갔다 바가지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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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해외서 호객꾼 따라갔다 바가지 피해 ‘주의’ 강압적 결제 증명할 방법 없어 피해 보상 어려워

기사입력2015-01-21 10:44

A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 여행 중 호객꾼을 따라 마사지 매장에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아 나오려고 하자 직원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 A씨는 신용카드로 1만2000위안(약 220만원)을 결제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중 호객꾼에 의한 신용카드 결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A씨처럼 호객꾼에 이끌려 마사지 업체 또는 술집을 이용했다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강요당하는 사건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해외여행 시 호객꾼에 의한 바가지요금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외교부가 바가지요금 피해 주의 지역으로 지목한 상하이 남경로 보행거리.<사진=뉴시스>

업체들은 호객꾼을 통해 해외여행객을 유인한 뒤 바가지요금 결제를 강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마사지 매장에서 각각 220만원과 250만원, 일본 도쿄의 술집에서 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같은 피해를 입어도 강압적인 결제가 이뤄졌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금감원은 “해외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한 경우 해외 카드사 규약을 따르게 돼 있는데, 비자·마스터카드 규약에 강압에 의해 바가지요금을 결제한 것에 대한 보상규정은 없다”면서 “강압적인 결제 여부를 입증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상을 받기 어렵다. 해외여행 중 호객꾼이 있는 곳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해외여행 전 외교부 홈페이지의 ‘해외여행뉴스’를 확인해 출국하려는 지역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상하이 번화가인 남경로 보행거리, 정안사, 신천지, 인민광장 등지에서 바가지요금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