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도서정가제 한 달…문학 판매량 30%↓
인터넷서점 업계, 차별화된 서비스로 탈출구 모색
- 기사입력2014-12-17 11:27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우려가 현실이 됐다. 도서할인율을 10%로 규제하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도서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난 11월21일부터 12월16일까지 도서 판매권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장르별로 살펴보면 25개 분야 중 19개 분야의 도서 판매량이 줄었다. ‘가정과생활’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36.7%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국내문학’ 판매량은 33.5%, ‘해외문학’은 29.5% 줄었다.이전처럼 할인된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없다는 소비심리 위축이 도서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더 이상 가격으로 승부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인터넷서점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인터파크도서>예스24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중고도서 마일리지를 환급해주는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공했다. 예스24에서 구매한 도서를 읽은 후, 다시 예스24로 돌려보내면 정가의 40%까지 YES2머니(마일리지)로 환급해준 것이다.예스24 조선영 컨텐츠미디어팀장은 “도서정가제 시행 후부터 지난 10일까지 마니아회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중고도서 바이백’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인터파크도서는 택배상자 패키징으로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인터파크도서는 독자가 직접 만든 다독 캠페인 문구를 택배상자에 프린트한 뒤 매일 1500명에게 배송하고 있다. 이 택배상자를 받고 후기를 남긴 고객에게는 인터파크도서 상품권도 증정하고 있다. 가격경쟁만 내세웠던 시기를 지나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통해 질적 경쟁을 시도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인터파크도서 오지연 마케팅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주문한 고객에게 작은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