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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몸에 새겨진 상처를 무용으로… ‘발화하는 몸’
국립현대무용단, 예술의전당서 14~16일 공연
- 기사입력2014-11-03 10:09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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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식 안무가의 ‘상처’ <사진=국립현대무용단>상처는 마음에만 남는다는 통념을 깨트린다. 상처는 마음뿐 아니라 ‘몸’에도 남는다는 시각에서 출발한 무용 작품이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국립현대무용단의 국내안무가초청공연 ‘발화하는 몸’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올해 초청된 안무가인 노정식과 김성용은 각각 신작 ‘상처’와 ‘카야-언스피커블(KAYA-Unspeakable)’을 선보인다.노정식 안무가의 ‘상처’는 인간이 받은 상처와 기억에 관한 작품이다. 과거 우리에게 생긴 역사적 상처가 어떻게 몸에 각인되고, 현재 어떻게 다시 환원되는가에 대해 탐구한다. 노 안무가는 피해와 가해의 입장이 변화하고, 타자화되는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김성용 안무가의 ‘카야-언스피커블’은 몸에 대한 동양적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야’는 태국어로 몸을 뜻하는 단어로, 김 안무가는 서구적 관점에서의 몸에서 벗어나 동양적 몸에 대한 담론을 다룬다. 보이는 것과 인식되는 것, 감지되는 것의 혼재 속에서 정신과 몸의 균형에 대해 탐구한다.국립현대무용단은 “‘발화하는 몸’은 몸을 바라보는 두 안무가의 시선을 진중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아낸 작품”이라며 “몸을 표현이나 재현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발언을 생산하는 주체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상처’에는 김건중 김지민 김호연 도황주 윤보애 이정인 최민선, ‘카야’에는 권민찬 김동현 김민진 박은영 이준욱 한상률 허효선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2~4만원이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