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 쇼크, 4년만에 최악 분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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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현대차 어닝 쇼크, 4년만에 최악 분기실적 환율 추석연휴 등 겹쳐 영업익 15분기來 최저

기사입력2014-10-23 16:2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중기이코노미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21조2804억원(자동차 17조1424억원, 금융 및 기타 4조1381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 ▲당기순이익 1조615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20조8194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3분기 판매량은 국내 시장 15만5475대, 해외 시장 97만3524대등 총 112만8999대로, 전년 같은 기간 110만9205대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2조101억원에 견줘 18%나 쪼그라들었다. 시장 기대치를 1000억원 가량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2010년 4분기(1조2천370억원) 이후 15분기만에 최저치다.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같은 분기 9.7%보다 2%p나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2조2524억원보다 28.3% 급감했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원화 강세와 하계휴가, 이른 추석 등이 겹친 탓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저성장, 저물가 기조 확산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 강화로 성장발판을 강화하고 신차효과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발표 1개월여만에 현대차의 주가는 4분의1가량 빠진 상태로, 시총은 12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어닝쇼크 발표가 난 23일에는 5% 넘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기아차 실적 발표는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