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등 영화 부가시장, 덩치는 커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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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IPTV 등 영화 부가시장, 덩치는 커졌지만… 정산 제대로 안돼…온라인 통합전산망 추진 시급

기사입력2014-10-17 16: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영화 부가시장 내 유통플랫폼별 매출액 및 점유율 현황

<자료=유은혜의원실>

IPTV 등 영화 부가시장이 폭발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정산과 분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17일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부가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14.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극장매출액이 1조941억원으로 92.49%, 부가시장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7.51%에 그친 반면 5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극장매출액이 1조5512억원으로 85.28%, 부가시장 매출액은 2676억원으로 14.72%까지 성장했다. 극장매출 축소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극장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부가시장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어서 부가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가시장 내 유통플랫폼 별로 보면 IPTV와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비중이 지난해 들어 64.9%로 2009년 29.5%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 VOD는 2009년 25.1%에서 2013년 27.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페키지 상품은 2009년 45.4%에서 지난해 7.8%로 급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

유 의원은 이렇게 IPTV 및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부가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정산과 분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필수 장치인 온라인 통합전산망은 아직까지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영화진흥위원회와 IPTV 및 케이블 TV사업자들이 도입에 대한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여가 다돼 가는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극장매출의 경우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영진위의 통합전산망에 따른 정산자료가 지역별, 극장별, 스크린별, 회차별 관객수와 매출액 등의 항목이 자세하게 제작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반면 IPTV와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경우 작품별 매출액만 제공돼 현격한 차이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부가시장의 성장은 극장에만 의존했던 한국영화산업의 불안정한 매출구조를 안정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극장매출에 대한 통합전산망 도입이 정산과 분배의 투명성을 높여 신뢰 확보 및 투자 활성화 등으로 한국영화산업에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한다면 부가시장 성장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온라인통합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온라인통합전산망 구축이 계속 늦어지는 이유가 예산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인데, 창조경제의 대표산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내세우는 정부라면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한국영화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