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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교실…“애들아 꼭 살아서 돌아 와”
사망 9명, 실종 287명…초기대응 부실에 가족 분노
- 기사입력2014-04-17 14:48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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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에 친구들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는 글들이 칠판에 빼곡히 적혀있다.<사진=뉴시스>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신 인양과 생존자 확인작업 등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17일 사고해역에서 탑승객 시신 3구가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오후 2시 현재 사망 9명, 실종 287명, 구조 179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오후 여객선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작업이 당초 오후 12시30분에서 오후 5시 이후로 연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매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폭발했다.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차웅·권오천·임경빈 학생 등 3명의 시신이 17일 오전 고려대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정조 시간인 오후 12시30분부터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사고해역에 공기주입 작업을 하는 팀들이 오전 8시30분부터 대기중이며 주요 장비인 콤프레셔는 해군에서 배로 싣고 사고해역 1마일내로 접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보다 최소 4시간30분, 이동시간 등을 포함하면 최대 9시간이 연기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들은 “새벽에는 오늘 오전까지 준비한다고 했다”며 “이제와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은 다 죽으라는 말이냐”고 항의했다. 화가 난 가족들은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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