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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1곳 경인운하 입찰 담합
공정위, 공구분할·들러리담합 13개사 적발
- 기사입력2014-04-03 14:30
박영미 기자 (young0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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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사업 입찰 시 담합을 한 대우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총 11개사가 과징금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경인운하사업 등 입찰에 참가하면서 상호 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공구를 분할하거나, 들러리 담합을 한 13개 건설사를 적발해 모두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고, 11곳에는 총 991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3일 밝혔다. 또 9개 법인과 공구분할에 가담한 대형건설사의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총 13개 건설사들이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3호(물량배분) 및 제8호(입찰담합)를 어겼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대우건설, 현대엠코, 한라 등 11개사에는 총 991억2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건설사 별 과징금 부과 내역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지난 95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던 경인운하사업이 2008년 12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정부재정사업으로 전환되자 대우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6개 대형건설사는 2008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각 사가 참여할 공구를 사전에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쟁사가 참여하려는 공구를 피해가는 방식으로 전체 6개 공구로 진행된 경인운하사업에서 4개 공구를 나눠 참여하는 공구분할을 합의한 후 2009년 진행된 공구 입찰시, 합의 내용대로 투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구별 낙찰사·들러리사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1~5공구에 참여한 6개 대형 건설사들은 들러리 건설사들을 내세워 이들 건설사가 저급 설계를 하거나 교차 들러리역을 수행하게 하고, 사전에 설계도면을 공유하고 입찰 직전에는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형식으로 공구 입찰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낙찰을 받았다.
공정위는 “공공입찰 담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담합이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제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